??? : 키보가미네 학원 99기생의 입학식을 시작하겠습니다아아!!! 전원 체육관으로 집합하여주세요오오오오오!!
갑자기 울려 퍼진 방송 속에서 들리는 익살스러운 목소리와 상반되는 내용. 우리는 당연하게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타라 이루카나 : 입학식이라고..? 근데 좀 경계해야 하는 거 아냐? 난 안 가고 싶어.
히네노야 나오미 : 안 가도 별 수 없을 걸. 체육관은 저 쪽이야. 먼저 갈게.
히네노야의 말을 들은 타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타라는 나를 힐끔 돌아보며 걱정의 눈길을 보냈으나 나는 손을 저었다. 입학식을 경계하는 것도 있다.
타라가 멀리 사라질 때쯤 나도 움직였다. 어찌나 빠른지 벌써 보이지 않았다. 나는 혼자 있다는 것에 조금의 편안함을 느끼며 속도를 높였다.
그렇게 체육관 복도에 다다랐을 때, 입구에 문지기처럼 서있는 단안경의 남자가 보였다.
??? : 오, 하이요.
센이시 히치카와 : 안녕. 근데 이름이..?
토라시 치사토루 : 토라시 치사토루. 현재는 과학실험부 소속이지만 실험보다는 연구 위주로 활동 중.
토라시는 체육관의 커다란 문을 밀며 나에게 말했다.
토라시 치사토루 : 내가 여기 있는 건 그냥 멋 좀 내보려고. 먼저 들어가. 그리고... 조심하쇼.
토라시는 차마 숨기지 못한 사투리 억양을 냈다. 나는 토라시에게 나중에 꼭 들어오라고 일러준 뒤 체육관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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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은 넓고 깨끗했다. 아까 체육관 쪽으로 사라진 에스티, 타라, 히네노야가 보였다. 반대쪽에는 식당에서 만난 네 사람도 있었다. 이레나를 한쪽에 끼고 있는 유레이도 보였다. 그리고 아직 만나보지 못한 여자아이도.
??? : 뭐. 자기소개?
센이시 히치카와 : 앗, 어떻게 알았어?
??? : 네 표정에 드러나서, 혹은 처음 보니까? 표정 관리를 하는 게 좋을 거야.
하라는 자기소개는 안 하고 표정 관리 좀 하라는 이 여자... 어디서 본 적 있는 거 같은데..?
... 역시 기억이 안 난다. 하긴 유명한 초고교급들도 내 잃어버린 기억에 포함되겠지.
코이노 미노리 : 내가 누군지 기억하려는 표정이군. 썩은 안색과 기억을 떠올리는 모습이 기억상실을 유추하기 딱 좋네.
기억하지 못해도 좋아. 코이노 미노리야. 포커플레이어고.
정확히 간파당했다. 포커플레이어라서 표정을 읽는 능력이 있는 건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기억상실을 알아챘다. 나도 간략히 자기소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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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15명인가. 이 넓은 학교에 나까지 포함해 16명뿐이라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진 않았다.
다른 친구들이 체육관으로 들어오고, 마지막으로 토라시까지 들어오자 타라가 손을 흔들었다.
타라 이루카나 : 오, 센이시! 오랜만.
오랜만은 아닌 것 같은데...
타라 이루카나 : 곧 입학식이 시작될 것 같아. 자리에 앉자.
타라의 말대로 자리에 앉자 다른 친구들이 한 마디씩 했다.
에스티 : 입학식이라니... 너무 갑작스럽다.
시나하라 아쿠아 :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나. 그 철판..
히네노야 나오미 : 키보가미네의 입학식이니, 이벤트성으로 속인 걸 수도 있어.
오마지나 하나시 : 재밌어지겠는데...
센이시 히치카와 : 언제 시작하는 거지?
내가 중얼거리자 갑작스레......
그것이 튀어나왔다.
??? : 언제 시작하기이이인!!! 지금이야아아아아!
그것은 여우..? 의 형상을 한 물체였다. 한쪽은 흰색, 한쪽은 검은색에 검은색 쪽의 눈이 붉게 빛나는 기묘한 것. 말 그대로 기묘했다.
저런 것이 어떻게 존재하는지는 둘째 치고, 대체 왜 존재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난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기로 했다.
모노키츠네 : 오늘부터 너희들을 책임질 학원장, 모노키츠네라고 해애애애!! 사람 앞에 서는 건 오랜만이네에에. 반가워어어.
하타미츠 코지 : 저게.. 무슨... 진정하세요 여러분!
신마에 히요리 : 우와아..! 무서워..!
모노키츠네는 누가 봐도 인형이었으나, 인형이 아닌 느낌을 받았다. 마치 생명체 같은 느낌...
모노키츠네 : 그래서어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려 해애애애. 너희는 모두 재능이 있는 초고교급들이잖아아아아? 하지만 바깥세상은 너무 위험하다구우우우. 그러니까.....
너희들은 평생 학교 내에서 공동생활을 보내게 됩니다아아아!!!
뭐?
모노키츠네의 말속 단어를 하나하나 되짚고 나서야 뜻을 알아챘다. 학교, 평생, 공동생활, 바깥세상....
설마 우릴 감금했다는 거야?
타라 이루카나 : 잠깐, 뭐?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이벤트지? 그치?
모노키츠네 : 아니, 진짠데?
나미유 카츠키 : 에에..? 어떻게요..?
모노키츠네 : 왜, 이 학교는 엄청난 호화 시설이 갖춰져 있고 사치스러운 만찬도 매일 무한으로 제공될뿐더러 여가 시간을 보낼 프라이버시도 제공이잖아아아! 심지어 위험한 것들이 널린 바깥과는 단절! 개미 한 마리 들어올 구멍 따위 존재하지 않는다구우우.
모노키츠네는 마치 베푸는 것처럼 자랑거리를 늘어놓았다. 하지만 우리는 가족도 있고 소중한 친구도 있는데, 어쩌라는 거지?
캡틴 유레이 : 하지만 우리에겐 친구, 지인 등 우리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유레이 호의 수많은 선원들은 어쩔 거냐?
토라시 치사토루 : 말도 안 된다 아이가! 여기서 계속 살라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우리 과학실험부 소속만 몇 명인데!
역시 친구들도 똑같은 의문을 품은 것 같다. 정적이 조금 흐른 뒤, 모노키츠네가 입을 열었다.
모노키츠네 : 역시, 가족 친구 지인 타령.... 시시하다 시시해.... 그럼 이렇게 할까아아아?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게에에에!
나갈 수 있는 방법? 흥미로운 주제였다. 이렇게 넓은 학교니까 비밀 통로라도 있겠지. 생각했지만...
나의 쓸데없는 기대일 뿐이었다.
모노키츠네 : 너희를 가둔 이유가 위험을 너희에게서 떨어트려놓기 위해서잖아아아아? 그럼 학교 내에 위험이 있으면 안되겠지이이이? 학교 내의 질서를 어지럽힌 사람은 '졸업'이라는 명분으로 퇴출하겠습니다아아. 너희 입장에선 탈출이라고 하려나아아아?
참고로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것으으은.....
살인입니다.
뭐...라고.
정적이 흘렀다. 그 다섯 글자를 들은 우리는 멍해졌다. '살인입니다.' 뜻을 이렇게나 알 수 없는 말은 처음이었다. 이런 걸 보통 '데스 게임'이라고 부르던가. 근데 그 데스 게임이란 것을 내가 겪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차라리 이게 꿈이라면 좋겠지. 다음 날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 학교에 간다거나 출근을 한다면 좋겠지. 그런 생각에 뺨을 살짝 꼬집어봤으나 아픔은 전해졌다.
그 아픔은 이게 현실이라는 뜻이다. 앞으로 내가 헤쳐나가야 할 일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런 걸 내가 할 수 있을까?
이레나 디너아 : 자, 잠깐 살인이라니..? 무슨 뜻이야?
모노키츠네 : 무슨 뜻이냐니, 사람을 죽인다는 거지이이.
이레나 디너아 : 그런 뜻이 아니고... 하...
잠시 머릿속이 하얘진 느낌도 들었다. 진심으로 머릿속이 빈 느낌이 들었다. 아무 특별한 반응도 없이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모노키츠네도 한몫한 듯했다.
니에류우 텐 : 말도 안 돼. 빨리 내보내줘!
후카바야시 츠이키 : 허, 거짓말이지? 거짓말 좀 작작 하지? 빨리 입학식 끝내고 배구라도 하자고.
히네노야 나오미 : .... 아니야. 이건 아니야.... 거짓말.
하나 둘 불안을 쏟아냈다. 그러자....
모노키츠네 : 구시렁구시렁 말이 많아아아.....
거짓말이긴 뭐가 거짓말이야? 전부 진짜야. 현실을 봐. 어떻게 죽이든 괜찮으니까 그냥 죽여.
'현실을 봐'...... 내 심장을 때린 말이었다. 현실을 보자.... 고 다짐하기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그래도 언젠가는 다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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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키츠네 : 맞다, 사람을 죽인다고 끝이 아니고, 학급재판이라는 걸 진행해애애. 살인을 저지른 사람을 '검정'이라고 부르고, 나머지를 '하양'이라고 불러어어. 하양들은 논의를 통해 검정을 찾아내야 해애애. 올바른 검정을 지목한다면 검정은 벌칙을 받고오, 엉뚱한 사람을 지목한다며어어언..... 하양들 모두에게 벌칙! 이 경우 모두를 속인 검정만이 졸업해애애. 어때, 이해 잘 됐지이이이?
그리고 지금 이 모노패드라는 걸 나눠줄 테니 확인해봐아아아. 키면 본명이 나오니 참고해애애. 학생들의 프로필과 채팅, 교칙 기능이 있으니 유용하게 쓰라구우우. 특히 교칙을 어기면 벌칙이 있으니 조심해애애.
하나리 에린 : 아까부터 벌칙, 벌칙 하는 건 설마...
모노키츠네 : 당연하지. 처형이야아아!
알 수 없는 것 투성이었다. 감금에 살인에 처형까지? 이럴 땐 그냥 상상이라 생각하면 편하다고 배운 적이 있다. 물론 '이럴 때'가 고등학생끼리 죽고 죽이라는 상황은 아니지만...
반응하기도 힘드니 모노패드를 켜보았다. 모노키츠네가 말한 대로 나의 본명인 센이시 히치카와라는 글자가 나오고, 재능은... 초고교급 ???인가. 뭐, 알려줄 거라곤 생각도 안 했지만, 마치 내 기억상실을 이 데스게임에 이용하는 듯 보인다.
맨 왼쪽 위에 있는 버튼은 [프로필]. 누르면 말 그대로 우리 16명의 이름이 나오고, 이름을 클릭하면 키, 혈액형 등의 정보가 나온다.
그 옆은 [채팅]. 오른쪽 구석의 + 버튼을 누르면 초대할 상대를 선택할 수 있는, 평범한 채팅 기능이다.
[채팅] 옆은 [교칙]. 누르니 13개의 항목이 쭉 튀어나왔다.
1. 공동생활의 기한은 없습니다.
2. 학교 내 조사는 자유이나, 모노패드를 포함한 기물파손은 금지합니다.
3. 오후 10시~오전 7시의 시간을 밤 시간으로 정하며, 밤 시간엔 식당 등 몇몇 시설이 폐쇄됩니다.
4. 모노키츠네와 학생들에 대한 폭력을 금지합니다.
5. 취침은 본인의 개인실에서만 가능합니다. 다른 장소의 취침은 벌칙입니다.
6. 다른 사람의 개인실에 출입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7. 학생들 사이에서 살인이 일어날 시, 일정 조사시간 후 학급재판을 엽니다.
8. 한 사람 당 살해할 수 있는 인원은 두 명으로 제한합니다.
9. 살인을 한 범인, 즉 검정은 졸업하게 되나, 살인을 한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선 안됩니다.
10. 학급재판에서 올바른 검정을 지목한다면 검정만이 벌칙을 받습니다.
11. 반대로 검정이 아닌 사람을 지목한다면 검정 제외 모든 하양이 벌칙을 받습니다.
12. 학급재판을 무사히 끝냈을 경우 새 구역이 열립니다.
13. 교칙은 학원장 모노키츠네의 재량에 따라 추가되거나 없어질 수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13번, '교칙은 학원장 모노키츠네의 재량에 따라 추가되거나 없어질 수 있다' 라.... 모노키츠네가 원하면 우리를 교칙에 따라 살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정말 우릴 휘어잡고 있구나, 이 녀석은.
모노키츠네 : 참고로 오후 10시와 오전 7시에 방송을 울려줄 테니 규칙적으로 생활하길 바래애애.
모노키츠네는 섬뜩하게 웃었다.
에스티 : 이럴... 수가. 그럼 넌 정체가 뭐냐!
모노키츠네 : 말했잖아아아, 학원장이라고오오.
나미유 카츠키 : 모두 친구분들인데, 어떻게 서로 죽고 죽입니까! 모노키츠네 님 입장에서만 쉬운 거 아닌가요?
모노키츠네 : 강요하진 않았다고오오. 살인이 싫으면 살인을 하지 않고 그냥 사는 법도 있어어어. 알려줬지이이? 이 학교 내의 시설이 얼마나 호화스러운지이이. 그럼 그냥 살면 되는거야아아.
물론, 너희는 절대 그러지 않겠지? 기대하고 있을게에에.
모노키츠네는 그런 말을 남기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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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 이루카나 : 그래서... 다들 교칙은 확인했지?
토라시 치사토루 : 무섭더라. 모노키츠네 자식, 정말 교칙도 지 마음대로제. 특히 추가되거나 없어질 수 있다는 부분...
모노키츠네가 떠난 뒤, 우린 식당에 모였다. 지금은 모노패드에 대한 얘기를 하는 중이다.
니에류우 텐 : 그래서... 밤 시간이 끝나면 일단 식당에 모이자. 일어나자마자 바로 행동을 하면 난잡해지고, 살인이 일어나기도 쉬우니까.
하나리 에린 : 찬성! 이러니까 텐이 마치 리더 같은걸?
후카바야시 츠이키 : 누가 버스 끌어주면 나야 좋지. 저 텐텐이 의견에 찬성.
니에류우가 제안한 것은 상당히 합리적이었다. 7시 전에 일어나는 것은 조금 힘들겠지만, 아까 모노키츠네가 방송을 울려준다고도 했으니.
이레나 디너아 : 그나저나 다들 살인은 안 할 거지? 솔직히 14명 속일 수 있어?
캡틴 유레이 : 뭔 그런 소리를 하고 그러냐?
신마에 히요리 : ... 무서워.
이레나의 말에 모두 이레나를 쳐다봤다. 이레나는 머쓱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그때, 아까부터 잠자코 있던 코이노가 입을 열었다.
코이노 미노리 :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난 혼자 다닐게. 네놈들이랑 같이 있으면 불안해.
그 말에 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쳤다. 혼자 다닌다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센이시 히치카와 : 무슨 소리야! 개인행동이 얼마나 위험한지 몰라?
코이노 미노리 : 물론 노려지기 쉽고 살인이 났을 때도 의심받기 쉽지. 난 그저 너희를 못 믿는 거야. 난 죽이지도 않을 거고 죽지도 않을 거야. 날 노린다면 각오해.
코이노는 눈빛에서 살벌한 낌새를 보인 뒤, 그대로 식당을 나갔다. 잡으려고 일어서려던 때, 타라가 날 잡았다.
타라 이루카나 : 그만. 그냥 둬. 죽든 말든 알아서 하겠지.
어찌나 힘이 세던지, 난 풀썩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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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에류우 텐 : 그럼 오늘은 이만 해산하자. 내일 샅샅이 뒤져보려면 체력을 아껴야지.
우린 코이노의 문제는 둘째치고 이어진 회의 결과, 내일을 위해 체력을 아끼기로 하고 흩어졌다. 아직 3시밖에 되지 않았지만, 일어난 일이 많아서인지 조금 피곤했다.
나는 기숙사로 가 내 이름이 적힌 문 앞에 섰다. 문 옆의 이 기계는 모노패드를 대면 작동되는 것이었구나. 모노패드를 대니 조용히 문이 열렸다.
안에는 침대, 책상. 내 방보단 넓지만 다를 게 없다. 겉옷을 벗어 걸어두고 개인실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자 한 쪽지가 눈에 들어왔다.
개인실은 그 주인의 패드로만 열리며 다른 사람의 패드로는 열리지 않는다. 서랍 안에는 공구 세트가 있으니 유용하게 사용할 것. 좋은 살인 학급 생활을 보내길 바람.
서둘러 서랍을 열어보니 비닐봉지가 있다. 까보니 드라이버, 육각렌치로 시작해 몽키스패너, 소형 도끼, 칼, 심지어 주사기까지?
이 정도면 흉기는 다 주어진 것이다. 칼이나 주사기를 준다는 것은 살인에 활용하라는 것일 테고.
센이시 히치카와 : 이게 무슨 일이냐...
나는 공구 세트를 서랍 안으로 던져 넣고 침대에 누웠다.
나는 매일 자기 전 오늘 있었던 일을 말로 정리하는 버릇이 있다. 그렇게 하면 좀 더 생각을 정리하기 쉽기 때문이다.
센이시 히치카와 : 키보가미네 학원에 왔고... 납치... 기억 상실... 입학식. 모노키츠네가 우리를 감금했어... 살인 게임... 처형... 학급재판... 졸업...
모르겠다. 내일부터 어떤 난장판이 펼쳐질지 상상이 안 간다. 일단 내일부터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자고...
프롤로그 - 정체불명의 학원 完
생존 인원 1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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