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간론파 Extra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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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01 (비)일상편 -무한대의 도미노도 무너지는 건 순식간 "인간은 벼랑 끝에 몰려있을 때 어떤 잔혹성을 보이는가?" 감금. 키보가미네 학원. 모노키츠네. 살인. 살인. 살인. 살인. 살인. 살인. 살인. 죽여. 죽어. ... 악몽인가. 처음 꾼 꿈이 악몽이라니, 불길하지만 아닌 것이 더 이상하긴 하다. 간단히 세수를 하고, 겉옷을 걸치자 기분 나쁜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노키츠네 : 모두들, 안녕하세요오오. 아침이 밝았습니다아아! 모두들 즐거운 살인학급생활 되세요오오. 이제 뭘 해야 되나, 싶다가 어제 니에류우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일단 밤 시간이 끝나면 식당에 모이기로 했었지. 나는 모노패드를 챙기고 문을 닫았다. 식당에 들어가니 어제 말을 꺼낸 니에류우를 포함해 6명이 있었다. 앉은 순서대로 니..

프롤로그-1

일본의 조그만 공원. 생활에 지친 극히 일부 사람들만 안다는, 공원이라 부르기도 부끄러운 장소. 굳이 따지자면 '공터'나, '산책로'를 합친 느낌이다. 그 공원에도 밤은 찾아온다. 심지어 가로등도 없어서 어둠은 배가 된다. 하지만 그날만은 어둠만이 존재할 공간에, 두 사람이 앉아있었다. 일단 A, B라고 하겠다. A : 이런 시간에 불러내신 건... 역시 '그 일' 때문인가요? B : 어. 그중에서도 그 녀석 있잖아. 그 파란 곱슬머리. 그 녀석이 걸림돌이 될지도 몰라. 네가 어떻게 좀 잘해줘. A : 제가... 말입니까? B : 그 녀석 심상치가 않거든. 부탁해. 혹시 모르잖아. 걔 때문에 망치면 너도 끝장인 거 알지? 나는 좀 가볼게. 일이 있으니까. A : 알겠습니다. 그럼... 저도 슬슬 가볼까요..

프롤로그-2 (完)

??? : 키보가미네 학원 99기생의 입학식을 시작하겠습니다아아!!! 전원 체육관으로 집합하여주세요오오오오오!! 갑자기 울려 퍼진 방송 속에서 들리는 익살스러운 목소리와 상반되는 내용. 우리는 당연하게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타라 이루카나 : 입학식이라고..? 근데 좀 경계해야 하는 거 아냐? 난 안 가고 싶어. 히네노야 나오미 : 안 가도 별 수 없을 걸. 체육관은 저 쪽이야. 먼저 갈게. 히네노야의 말을 들은 타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타라는 나를 힐끔 돌아보며 걱정의 눈길을 보냈으나 나는 손을 저었다. 입학식을 경계하는 것도 있다. 타라가 멀리 사라질 때쯤 나도 움직였다. 어찌나 빠른지 벌써 보이지 않았다. 나는 혼자 있다는 것에 조금의 편안함을 느끼며 속도를 높였다. 그렇게 체육관 복도에 다다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