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키보가미네 학원 99기생의 입학식을 시작하겠습니다아아!!! 전원 체육관으로 집합하여주세요오오오오오!! 갑자기 울려 퍼진 방송 속에서 들리는 익살스러운 목소리와 상반되는 내용. 우리는 당연하게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타라 이루카나 : 입학식이라고..? 근데 좀 경계해야 하는 거 아냐? 난 안 가고 싶어. 히네노야 나오미 : 안 가도 별 수 없을 걸. 체육관은 저 쪽이야. 먼저 갈게. 히네노야의 말을 들은 타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타라는 나를 힐끔 돌아보며 걱정의 눈길을 보냈으나 나는 손을 저었다. 입학식을 경계하는 것도 있다. 타라가 멀리 사라질 때쯤 나도 움직였다. 어찌나 빠른지 벌써 보이지 않았다. 나는 혼자 있다는 것에 조금의 편안함을 느끼며 속도를 높였다. 그렇게 체육관 복도에 다다랐을..